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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게이머들이 오토 사용자에 대한 소비자보호원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보호원은 MMORPG '리니지' 자동 사냥(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한 게이머들의 계정을 영구정지한 서비스 업체(엔씨소프트) 조치가 부당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에 대해 '리니지' 게이머들 상당수가 소보원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소보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리니지' 게임 중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한 게이머들의 계정 753개에 대해 계정 압류를 풀어야 하며, 계정 38개에 대해서는 위자료 약 2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소보원은 엔씨소프트가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계정에 대해서는 계정 압류를 풀어야 하고, 한차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영구정지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소보원의 이같은 결정이 전해진 이후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대다수 게이머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들로 인해 정상적인 게임 이용이 어려웠던 대다수 회원들이 에씨소프트의 계정 압류 조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소보원 입장에서는 '리니지' 내에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계정이 압류된 사용자들이 피해자이지만, '리니지' 게임 내에서는 소수의 오토 사용자로 인해 정상적인 게임 이용이 어려웠던 절대 다수 게이머들이 진정한 선의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소보원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게이머들은 이번 판결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게이머들의 권익이 보호됐을지는 몰라도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다수의 일반 게이머들의 권익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보원이 결정한대로 한차례 자동 사냥 프로그램 사용 적발에 대해 경고 이후 계정 정지 제재를 하게 되면 1차 경고 이전까지 부당하게 취득한 게임머니를 다른 계정으로 옮기는 편법도 가능하다. 이 경우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머니를 벌어들이는 소위 '작업장'에 희소식이 될 것은 뻔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번 소보원 판결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리니지' 게임 아이디 엘루미나는 "이번 판결로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한 게이머들의 계정 압류가 풀린다면 너도나도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이 게임같지도 않게 될 것"이라며 "선량한 일반 게이머들을 고려하지 않은 소보원의 결정에 엔씨소프트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소보원의 이번 결정에 불복,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소보원이 배포한 관련 보도자료 Copyrights ⓒ 아프리카 게임TV & http://gametv.afreec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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