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내러티브
언데드 클랜의 지배자, 템푸스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언데드 그라운드에 드리워진 망자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들의 군주가 사라졌음에도 언데드 그라운드의 곳곳을 떠돌고 있는 몬스터들을 보며, 블러디 아이스의 인스트럭터 오코너는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언데드 클랜이 이 땅에서 뿌리 뽑힌 것이 맞다면, 언데드 몬스터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다. 언데드 몬스터가 계속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언데드의 힘 자체가 어디선가 계속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에 오코너는 드래고늄의 힘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다크메이지 '리린'을 중심으로 한 탐사대를 결성, 이미 조사가 끝났다고 생각한 망자의 탑 B3F를 다시 한번 조사하기 시작한다. 탐사대가 망자의 탑 구석구석을 샅샅이 조사하던 중, 템푸스의 의자 뒤 거대한 벽 너머에 최하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네바레스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 중 하나였던 언데드 클랜의 지배자, 템푸스가 지키고자 했던 비밀. 리린은 눈앞에 있는 이 계단을 내려가면, 언데드의 힘의 근원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발을 내디딘다.